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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lofv 님의 블로그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YH무역 사건이란? 가발업체이던 YH무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회사의 위장폐업조치에 항의해 회사 운영 정상화와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신민당사(현 SK허브그린 오피스텔)에서 농성을 벌인 사건이다. 당시 혹독했던 유신정권의 중앙정보부가 개입된 경찰의 '101호 작전'으로 1,200명의 경찰기동대가 투입되었고. 신민당사는 처참한 폭력 진압의 현장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여성노동자 '김경숙'이 둔기에 의한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이 사건은 이후 부마항쟁의 단초가 되었다.(1979) 당시 가발산업의 변화와 YH무역 YH무역은 뉴욕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관 부관장이었던 장용호가 1965년에 설립한 ..
룰라는 브라질의 현 대통령(39대)이자, 2003~2010년도에도 재임했던 브라질의 지도자다. 룰라는 금속 노동자 출신이며, 초등학교 5학년의 나이때부터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노동자가 된다. 염색공장에서 일하다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에 상파울루의 철강공장에서 일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우리나라 돈 약 1,000원을 벌려고 야간근무를 하다가 왼손 새끼 손가락을 완전히 잃는다. 브라질의 군부독재정권 시절 약 20년 이상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그의 첫 결혼은 아내와 임신한 아이의 죽음으로 끝났고, 그는 일자리를 찾다가 길가에 주저앉아 흐느껴 울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삶은 특별한 불행이라기보다 브라질 누구네의 삶과 같았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파업주도 혐의로 투옥(1980)되는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일이 이미 잘못된 이후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거나 너무 늦음을 비판하는 속담으로, 자기가 하려는 일이 잘못되었음에도 그걸 시행하거나 그 일로 인해 일어날 결과를 모른 체 간과하다가 나중에서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결말을 맞을 때도 사용된다. 사자성어로 실우치구(失牛治廏), 망우보뢰(亡牛補牢)가 있다. 역사책을 보면 인간이 살아온 기록이 그렇게 계획적이거나, 다음 수를 예측하고 대비해서 움직이거나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무수히 소를 잃고서 고쳐온 것이다.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면 어떻게 될까? 대비할 수 있는 위험과 대비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고 하자. 대비할 수 없는 위험은 필연적이다.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겪게 된다. 그 ..
한국은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지만 동시에 문명의 요충지인 지정학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미일중러 사이에 위치해 있는 이 곳이 현재 인류 문명의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는 것은 지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역사를 보면 문명의 중심지는 항상 이동했다. 우리가 중심지의 요건에 있는 때인 것이다. 팔아먹을 자원 하나 없는 나라가 이만큼 큰 것에는 이유가 있다. 유럽은 교회가 넘 쎈 중세 어둠의 자식들이었는데, 이집트, 발칸반도, 이탈리아, 중앙아시아, 인도, 아랍, 동아시아가 한 번씩 해먹고 난 후의 유산이 거기로 모였다. 지들끼리 경쟁하면서 더욱 보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도 이제 한 물 가고, 미국과 소련이 대두되었다. 2차 중동전쟁(1956)에서 새로운 구도를 확인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
마틴 루터 킹은 인종차별의 분진이 자욱한 미국에서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사건(1955)으로 불이 붙었을 때 'NACCP(전미 유색인 지위 향상 협회)'를 통해 흑인들의 구심점이 되었다. 그는 '흑인 민권 운동'을 이끄는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지도자였다. 그는 비교적 온건한 '비폭력 시민불복종'을 필두로 남부의 흑인들을 대표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말콤 엑스는 마틴 루터 킹과 비교하면 어린 시절 꽤 굴곡진 삶을 살았다. 북부의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나 미시간의 랜싱에서 자랐다. 말콤 엑스는 교도소 복역에서 알게된 '네이션 오브 이슬람'에 소속되어 두각을 드러낸다. 말콤 엑스가 출소한 후 그의 행보에 대해 당시 미국 언론은 마틴 루터 킹의 노선과 반대로 폭력적인 노선을 주장하는 문제아 취급을 했..
미국의 남북전쟁(1861 ~ 1865)은 북부주와 남부주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발한 전쟁이다. 산업화된 북부주에 1848년의 유럽 혁명에 따른 독일, 아일랜드 등의이주 노동자가 유입되면서 인구가 늘었고, 새로운 주들도 편입됨에 노예제를 통한 대규모 농업을 하던 귀족 사회 남부주와의 위태로운 공존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1861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거의 북부표만으로 링컨이 당선되자 남부는 이에 불복하고 전쟁이 일으키게 된다. 4년간의 전쟁을 거치며 결국 북부의 연방 정부가 승리를 거뒀다. 북부군이 남부에 주둔하면서 군정을 할 때만 해도 흑인 노예가 해방되어 드디어 흑인의 인권이 향상하는 듯 보였으나, 이후 러더퍼드 B. 헤이스의 대통령 당선 후, 남부는 1877년의 타협으로 북부군이 철수하자마자 그 전..
군사력은 약해도 경제 강국이었던 송나라 송나라(960~1279)는 5대10국시대 후주(951~960)의 장군 조광윤이 제위를 선양받아 세운 나라다. 송나라 때 거란의 요나라(916~1125), 여진의 금나라(1115~1234), 전 세계를 호령한 몽골의 원나라까지 무력이 강한 나라들과 같이 존속했던 한족의 나라였다. 워낙 강한 나라들과 같이 존재해서 군사적으로 나약한 이미지가 있지만 양쯔강 이남의 강남 지역을 개발하면서 이룬 생산력 증대와 그에 따른 경제, 상업, 무역, 외교가 발달했던 풍요로운 나라였다. 주식회사의 초기 모습은 송나라때 나왔다고 하며, 3대 발명품인 나침반, 화약, 인쇄술도 송의 유산이다. 이러한 송나라는 예전 당나라가 지방의 절도사에게 큰 코를 다쳤던 전례를 피드백하여 문치주의를 강..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중동 세계의 갈등은 역사가 깊다. 2023년 하마스가 선전포고없이 이스라엘에 기습침공을 가했다. 중동에서의 역사에 대한 흐름을 보지 않고, 이 사건부터 보면 하마스란 무장정파가 마치 IS같은 테러조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IS는 이슬람에서도 배척당한다.) 실제로 과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후사정을 알고 보면 이 바닥은 함부로 선악의 판단을 내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싶은 미궁속이다. 또 이 과정이 아직도 꽤 긴 시간동안 지속되리란 점이 안타깝다. 유대인도 사실 그간의 서양 역사를 보면 많은 탄압을 받아왔다. 13세기 몽골이 활약할 때도 백인들은 애꿎은 유대인들을 털었으며, 무슨 일만 터지면 유대인은 쪼이는 닭이었다. 러시아의 포그롬(18..
화북지방의 전진 전진의 부견(357~385 )이 부건 사후, 황제에 오른 부생(355~357)을 보내고(?), 황제에 올라 내부를 다지고 영토를 차츰차츰 키워가면서 화북지방의 대세는 전진이 장악한다. 사마씨의 서진 멸망부터 복제된 패턴대로 5호16국시대 각 국가의 최대의 적(?)은 가족 및 친족이었다. 물론 이후에도 이 문제는 근대 이전 국가에서 불거질 경우도 있었지만, 5호16국시기에는 아예 갈등을 조정하거나, 최소화하는 장치가 아예 없었던 듯. 물론 부견부터가 부생을 쳐내고 오른 황제였던 것도 있지만 367년에 전진의 황족들이 대규모 반란(오공의난)을 일으켰다고 한다. 368년에 부견은 반란을 평정하고 전연과 동진의 낙양전투(369)에 개입해 전리품을 얻고 전연을 지원한다. 이 당시 부견에게는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