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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생각 (32)
Toolofv 님의 블로그

지구에 처음 세포가 출현한 이후 그 세포로부터 모든 생명이 분기되었다.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불교에는 부처가 되려고 하지 말고 부처인 것을 발견하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하나였다. 하나로부터 마치 나무처럼 여러 가지로 펼쳐져 현재 생명들이 있게 되었다. 뿌리부터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부처인 것을 발견하라는 참 뜻일 것이다. 이 나무에 80억 이상의 가지가 있다. 가지를 타고 올라가보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렇지만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처음의 뿌리는 하나였다는 거다. 비단 생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주어진 환경에서 다른 가지를 낳아야 한다. 그 연결을 후대로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지금 나의 움직임은 80억분의 1일 수 있지만 어쨌든 이 나무의 움직임이다. 바람..

개인의 시점을 뒤집어 보면 시스템이 보인다. 어떤 사람이 로또에 당첨되었다면 당첨금은 로또를 샀지만 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조달된다. 로또 당첨자는 운에 의해 대박을 치지만 주최측은 언제나 돈을 번다. 로또의 당첨자는 번호를 꿈에서 점지받았다거나 운으로 혹은 자신의 능력(?)으로 당첨 번호를 찍었겠지만 주최측의 입장에서 당첨자가 매회차 나온다는 것은 이미 대비하고 있는 비용의 발생이다. 주최측은 누군지 모를 당첨자에게 줘야할 당첨금을 매출원가로 하고 남은 이익을 취한다. 사회의 시험제도나 취업도 비슷하다. 시험제도에 합격한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능력이 출중해서 잘 되었다고 여긴다. 물론 그것도 일정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시험제도는 사회에 의해 만들어져 있다. 시험제도에서 능력을 드러낼 수 있..

우리의 방에 미래가 있었다. 결국 '나'라는 개인을 만든 것은 내 방이었다. 내 방에는 책이 있었고, 음악이 있었고 바둑판이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산 컴퓨터는 동생방에 있었다. 아버지는 장남인 내게 공부하라며 컴퓨터를 많이 못하게 했다. 지금은 컴퓨터가 돈을 벌어다 주는 세상인데 말이다. 물론 어렸을 적부터 컴퓨터를 접해 자연스러운 것은 있다. 아버지가 들어오기 전 한정된 시간만 컴퓨터를 해야 했다. 인터넷이 나가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쳐서 컴퓨터를 했다. 주로 게임을 했다. 게임하다 인터넷을 통해 노래를 접했다. 아버지가 집에 있을 때면 나는 내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내 방에서 구매한 음악 CD를 듣고 혼자 바둑을 복기해보고 책을 읽었다. 책도 내가 읽고 싶어 구입한 책은 아니었다. 그냥..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연설문 작성을 도운 한 강원국 비서관이 정리한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원칙을 메모해둔 것이라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연설을 보면 매우 간결하고 표현이 쉬우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다. 연설 능력의 기승전결, 톤의 배분도 연구를 한 것 같다. 법률가 시절부터 단련되온 글쓰기에 대한 생각인 듯 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에게 쉽게 다가가는 언어를 사용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천재였다. 공사판 노동자도 해봤고 고등학교 졸업으로 사법고시를 합격해 엘리트 직종인 판사, 변호사도 경험했다. 권력을 꿈꾸기로 하며 법률가로서 만족하지 않고 모든 분야를 섭렵했다.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고 프로그래밍도 배워서 할 정도였다. 노무현을 함부로 평가하지 마라. 그의 죽음은 범인은 이해못할 천재의 것이..

동그라미인 존재와 네모 인식 우리는 감각기관을 통한 한정된 정보만을 자연에서 받아들인다. 우리가 인식하는 오감 정보만으로는 과연 진실이 그러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감각기관이 받아들인 자연의 정보는 뇌의 해석을 거쳐 다시 리빌딩된다. '눈'은 카메라와 비슷하다. 물체에서 반사된 빛을 받아들여 내부에서 처리하는 과정을 거쳐 망막에 상을 구성한다. 상을 구성하는 광자의 배열, 정보는 전기신호로 변환되어 뇌에서 보정을 거친 후에 우리가 보는 이미지가 된다. 눈은 자연의 것이고 이미지센서는 인간의 것이다. 양자역학에서 '관측'이란 행위에는 극소량이라도 광자가 필요하다. 우리가 볼 수 있다는 것은 빛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이 '관측'을 하려는 행동은 미시 세계에서 상호작용을 일으켜 현상을 왜곡한다. 이는 하이..

박근혜 탄핵 후 사실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되었으니 알아서 잘 하겠지란 생각이었고 생업과 육아에 몰두했다. 쉬는 날에는 어찌어찌 시간내서 게임을 즐기는 아재였다. 그러다 2019년 검찰과 언론의 조국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보게 되었다. 피상적이었던 박근혜 탄핵 후 잘 되겠지라는 생각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한국이 내가 알던 한국이 아니었다. 별 관심없이, 언론은 의심할 필요없이 공신력이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기자들이 가하는 폭력이 당황스러웠다. 검찰이 당연히 전문가니까라고 생각했던 모든 게 무참한 폭력으로 보였다. 그 살기가 뚜렷히 인식되었다. 킬킬거리는 그들의 야만성이 내가 딛고 있는 세상을 깨뜨렸다. 다시는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면 수저와 젓가락을 놓는 매너가 여러 가지다. 처음엔 매너상 휴지를 깔던 것이 계속 되어 지금은 애초에 전용 수저 받침대가 있는 식당도 있고, 접시가 나오기 전까지는 수저와 젓가락을 놓지 않는 방법도 생겼다. 조금 유난떠는 사람은 그냥 테이블에 놓인 수저와 젓가락은 쓰지 않는다며 주는 마음을 교체하기도 한다. 수저 세팅을 해준 직장동료들을 무색하게 하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한국의 이런 테이블 매너(?)가 과연 발달한 과학에 근거한 합리적인 위생에 대한 태도일까? 여기에는 그냥 위생에 대한 관념만이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 예전 프랑스 귀족 문화에서는 신참으로 사교계에 참여하면서 파리의 예절을 잘 모르면 교양없는 사람이라고 소문이 나 매장을 당했었다고 한다. 오노레 드 발..

한국은 이상하게도 노동을 천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또 입시라는 한 번의 기회로 인생이 결정된다고 여긴다. 현실은 다르지만, 어쨌든 그렇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으니 피상적으로 보면 한 번의 실패가 어떤 사람에게 가져올 후과는 꽤 큰 것처럼 보인다. 노가다같은 직종에서 종사자도 돈도 꽤 잘 벌면서 자기비하를 한다. 이게 이상하지 않은가? 돈은 300후반대를 버는데 애들이 노가다라고 무시할 것을 생각한다니 말이다. 작은 회사라도 그 곳에서 인사 업무를 해보면 알게 되는 것은 대기업은 좀 다르겠지만, 어쩌면 대기업도 이력서를 받아 놓고 막상 뽑는 것은 그 중 제일 만만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래서 매뉴얼이 있고, 거기에 부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말이다. 여기에도 어떤 라이센스 획득으로 인한 나태..

번화가에 가보면 인형뽑기방이 몇 군데씩 생긴 것이 보인다. 인형뽑기가 그 전에도 유행일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더욱 많이 생긴 듯 하다. 인형 뽑기가 왜 이렇게 많이 생긴 걸까? 요새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들까지 가방에 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을 종종 본다. 인형뽑기와 인형을 달고 다니는 게 연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 것은 분명 사회의 변화를 알려주는 어떤 신호인 것 같다. 서울의 초등학교에도 반이 달랑 3~4개이고, 반 인원은 20명 안팎인 경우가 있다. 2023년의 출산율은 0.72명을 기록했고, 이 비율이 높아질 기미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인형뽑기방이 잘 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젊은 층이 쪽수가 딸린다는 압박의 결과로 나오는 현상인 듯 하다. 형제도 부족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