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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1952)

Toolofv 2025. 1. 6. 00:13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1952)>

 

"인간은 파괴될 순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1899 ~ 1961)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는 기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자 했지만 선천적으로 시력이 낮아 신체검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탈리아 전선에 적십자사 소속 구급차 운전사로 민간인 소속으로 참전했고 이 때의 경험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를 집필했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반혁명 국민전선의 프랑코의 군대를 비판하고 공화군의 종군특파원으로 자진하여 참여했다. 조지 오웰, 앙드레 말로같은 지성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1944. 6.)과 파리해방전투(1944. 8.)에도 참여했으며 당시 나이는 40대 중반. 
 
남자다운 아버지를 존경했다. 그도 이른바 '마초' 기질이 있었고 아버지의 자살이 그에게 있어 죽음에 대한 어떤 태도를 만들어준 것 같다. 그 또한 엽총을 입에 물고 쏴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아버지, 형, 누나와 손녀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환경적 요인도 있었겠지만 그의 가족들이 자살이나 우울증 관련 유전인자를 갖고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도 있다. 그의 작품들은 아직도 살아있다. 그의 말대로 그는 파괴되었지만 패배하지 않았다.
 

노인의 거친 손과 상처, 주름은 바다에 의해 만들어졌다. 

 
 
헤밍웨이의 소설의 문체는 하드보일드(Hard-Boiled Style)이다. 심심한 듯 간결한 문체다. 헤밍웨이의 작품을 처음 접하면 진하고 덤덤한 그의 문체가 낯설수도 있다. 그런데 그의 글을 보다가 다른 소설을 보면 반대로 다른 문체가 안 읽히는 현상을 겪는다. 특유의 스타일이 있다. 현대 소설은 단편이다. 짧고 굵게 끝낸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가 잘 알던 쿠바인 어부 그레그리오 푸엔테스의 이야기를 참고해서 창작했다고 한다. 작품 속 산티아고는 쿠바섬 해변의 오두막집에 홀로 사는 노인이다. 그의 곁에는 그를 존경하고 따르고자 하는 소년 마놀린이 있다. 84일동안 노인은 바다에서 고기를 잡지 못하다가 85일째에 자신의 배보다 더 큰 청새치를 잡게 된다. 
 
그 청새치가 미끼를 물고 나서부터 그 물고기와 노인은 강하게 연동된다. 갈고리에 입이 꿰인 청새치의 고통과 행동이 낙싯줄을 타고 노인의 행동과 연결된다. 그들은 바다라는 무대 안에 묶여 있다. 노인은 가진 도구가 그리 많지 않지만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서 노련하고 솜씨좋게 결정을 해나간다. 힘이 떨어지기 전에 다랑어와 날치를 큐브모양으로 조각내어 회로 먹기도 하고 바람과 물고기, 낙싯줄의 조절, 손의 상태와 등, 왼 어깨와 오른 어깨, 미끼, 날씨를 숙련된 경험과 익숙해진 근육으로 대응해 나간다. 
 
그의 거친 손과 상처, 주름은 바다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 그만큼 바다도 그에 의해 영향받았다. 그는 낚으려는 물고기와 승부를 하면서도 그들을 형제로 여긴다. 같은 곳에서부터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소금 냄새가 풍기는 바람과 물살 그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노인은 다시 오두막집으로 돌아온다. 소년은 노인을 챙기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오두막에 돌아왔을 때 고기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 고기는 다른 어부들도 놀랄 만큼 컸다. 노인은 잠이 들고 다음날 언제나와 같이 해는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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