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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오블완 (21)
Toolofv 님의 블로그
6. 25. 전쟁 전후 민간인 피해 6. 25. 전쟁은 한국군과 유엔군 사망자 약 18만명, 민간인 사망자 약 40만명(행방불명과 북한측 민간인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200만명 이상이다. 밝혀지지 않은 것도 고려하면 더 클 것이다.)의 피해를 남겼다. 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 전쟁보다도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 이승만 정권 하에서 많은 민간인 학살 사건이 이루어졌다. 전쟁전까지 포함해서 제주 4. 3. 사건, 여순사건, 보도연맹학살사건, 국민방위군 사건, 산청·함양 학살 사건 등 전국 각지 도처에서 학살이 벌어졌다. 이승만도 이 학살 사건에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념은 그냥 사람을 모으는 수단이자 구호일 뿐이다. 종교처럼 집단을 결속하는 장치다. 당시 한국은 안그래도 전후 혼란의 시기에 미군정의 식량 ..
과거에는 황색언론이라고 부르던 것을 오늘날엔 그냥 언론이라고 부릅니다.We used to call such media ‘yellow journalism’; today we call it ‘journalism’ for short.존 스튜어트, America: A Citizen's Guide to Democracy In Action 조지프 퓰리처의 미국행 황색언론은 언론 보도가 사회에 제공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잃고, 오직 판매 부수 증대만을 위해 선정적인 보도나 가짜 뉴스를 배포하는 행태를 나타내는 용어다. 퓰리처상의 그 조지프 퓰리처(1847~1911)가 황색언론의 기원이다. 그는 당시 헝가리에서 미국 남북전쟁(1861~1865) 시기에 북군이 외인부대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입대하기로 결정한다...
한국은 이상하게도 노동을 천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또 입시라는 한 번의 기회로 인생이 결정된다고 여긴다. 현실은 다르지만, 어쨌든 그렇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으니 피상적으로 보면 한 번의 실패가 어떤 사람에게 가져올 후과는 꽤 큰 것처럼 보인다. 노가다같은 직종에서 종사자도 돈도 꽤 잘 벌면서 자기비하를 한다. 이게 이상하지 않은가? 돈은 300후반대를 버는데 애들이 노가다라고 무시할 것을 생각한다니 말이다. 작은 회사라도 그 곳에서 인사 업무를 해보면 알게 되는 것은 대기업은 좀 다르겠지만, 어쩌면 대기업도 이력서를 받아 놓고 막상 뽑는 것은 그 중 제일 만만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래서 매뉴얼이 있고, 거기에 부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말이다. 여기에도 어떤 라이센스 획득으로 인한 나태..
르 샤틀리에의 법칙(Le Chatelier's Principle) 르 샤틀리에의 원리, '평형의 원리'라고도 한다. 평형상태에 있는 계(System)에 온도, 부피, 압력, 농도 등의 변화가 생길 때, 계는 그 변화를 없애는 방향으로 평형이 이동한다는 원리다. 암모니아($2NH_{3}$)의 경우에는 질소와 수소의 삼중결합을 깨려면 온도나 압력을 증가시켜줘야 한다. 그러나 암모니아를 얻는 '정반응' 쪽으로 밀어내면(높은 온도나 압력 조건을 만들어주면), 암모니아는 발열을 줄여 평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역반응'이 우세해져 다시 암모니아가 질소와 수소로 돌아가게 된다. 이를 '가역반응'이라고 한다. 가역반응에 의해 암모니아의 생산에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마치 풍선을 눌러 압축시키려 하면, 다른 곳이..
19세기 맬서스 트랩(Malthusian Trap) 맬서스 트랩은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파 토마스 맬서스의 책 《인구론, 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 (1798)》에서 나온 개념이다.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인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니 인구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맬서스의 이론은 스펜서의 사회진화론(1851)이나 우생학과 마찬가지로 당시 인류를 구렁텅이에 몰아넣었다. 당시 19세기에는 인구수와 식량의 부족에 대해 공포심이 있었고, 분위기가 염세적이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도구라고 한다면 도구의 도구가 없었다. 과학이란 수치화할 수 있는 부분만 떼어서 보자고 할 때가 있다. 인자를 제한하고 닫힌 계를 설정한다. 혹은 맞는 방향이지만 불완전..
번화가에 가보면 인형뽑기방이 몇 군데씩 생긴 것이 보인다. 인형뽑기가 그 전에도 유행일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더욱 많이 생긴 듯 하다. 인형 뽑기가 왜 이렇게 많이 생긴 걸까? 요새 초등학생부터 대학생들까지 가방에 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것을 종종 본다. 인형뽑기와 인형을 달고 다니는 게 연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 것은 분명 사회의 변화를 알려주는 어떤 신호인 것 같다. 서울의 초등학교에도 반이 달랑 3~4개이고, 반 인원은 20명 안팎인 경우가 있다. 2023년의 출산율은 0.72명을 기록했고, 이 비율이 높아질 기미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인형뽑기방이 잘 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젊은 층이 쪽수가 딸린다는 압박의 결과로 나오는 현상인 듯 하다. 형제도 부족하고, ..
노래 스타일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다만 그 중 보편적인 부분을 말하고자 한다. 꼭 어떤 보컬리스트 스타일이 아닌 노래에도 적용되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것에서도 쓰일 수 있는 보편성을 한 번 찾아내 보고자 함이다. 1. 노래와 음악 외에도 세상에 대해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 인문학적 교양이 노래하기 이전에 스타일의 토대가 된다. 안 해야될 것을 안 할 수 있게 해준다. 가창력, 목소리, 특이한 소리같은 것은 이 다음에 필요한 것들이다. 대중음악의 가사는 그 사회의 가치관이나 인문학적 소양을 비추어 주는 거울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히트곡들의 가사가 그냥 일상적인 가사가 되어버린 것에는 사회의 철학 부재가 있다. 일상적인 가사도 좋다. 그러나 모든 노래가 그렇다는 건 이..
E. H. 카는 역사책을 쓰는 역사가도 그 시대 역사의 산물인 한계가 있다고 했다. 역사책을 보기 전에 먼저 역사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것은 역사뿐 아니라 여러가지 분야에 적용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하는 좋은 모형이 된다. 역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그런 것이다. 법에 대한 판단도 그렇다. 재판에서 양심있는 법관이 이 세상과 사건 바깥에서 온전히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굉장히 순진한 거다. 판사도 이 시대, 이 사회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같은 사건이 다르게 판결되는 것을 우리는 끊임없이 보아왔다. 우리가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것의 의미는 사법부가 진실을 정확히 판단해줬기 때문이 아니다. 그 것을 수용하는 것이 사회혼란을 막는 방법이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하는 것이다..
볼테르(1694 ~ 1778)는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 루이 15세가 집권하던 시기에 활동한 계몽사상가이자 작가이다. 관용을 뜻하는 '똘레랑스(Tolerance)'의 아버지이다. 관용을 이야기할 때면 나오는 아이콘이다. 그의 본명은 '프랑수아마리 아루에( François-Marie Arouet)' 볼테르의 젊은 시절 볼테르는 당시 부르주아지, 부유한 공증인 아버지로 인해 꽤 윤택한 생활을 했다.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고, 귀족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었다. 그의 대부 샤토뇌프 신부가《르 템플(le Temple)》이라는 사교 모임에 데리고 나가면서, 여러 자유주의자들과 교류를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법조인으로 키우고자 했으나, 볼테르는 문인이 되고자 했다. 법학 대학을 다니면서 문학적 재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