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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lofv 님의 블로그
조지 오웰 1 -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 1933) 본문

조지 오웰은 1903년 6월 25일에 인도에서 태어났다. 첫 돌을 맞기 전 영국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을 보내고, 경찰간부로서 미얀마에 근무하였다고 한다(1922~1927). 식민지에서 근무하는 데에 염증을 느껴 경찰을 사직하고, 파리와 런던에서 접시닦이, 가정교사, 서점 점원 등 온갖 굳은 일을 하고, 부랑자 생활을 하는 시기를 보낸다.
1933년에 이 책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이 발표되었고, 1938년에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시기의 경험을 기술한 <카탈로니아 찬가>를 발표했다. 이후로 <동물농장>(1945), <1984>(1949)을 남겼다. 후반기의 조지 오웰의 책들은 이 책과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느껴지는 유머가 없어진 것 같다.
조지 오웰은 밑바닥에서 부딪히는 온갖 너절한 일들을 겪고, 이 세상에 잠시 와서 그의 여행의 기록을 남겨두었다.
밑에서 생동하는 그 에너지, 현실을 담아냈다. 우리가 인간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들을 짚어주고 갔다. 전당포에 외투맡기는 이야기, 러시아 장교출신 보리스와의 궁상맞으면서도 유머러스한 케미는 정말 웃긴다. 호텔에서 일하는 부분은 실제로 예전의 서울역에서 일하던 경험과 비슷해 많은 부분 더 와닿는다.
파리와 런던 거리의 성자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부분을 조금만 인용해본다.
여관에는 별의별 종류의 인간들이 모여 있었다. 파리의 빈민촌은 그런 별난 인종들의 집합소나 다름없었다.
그들은 소외되고 억압받고 뒤틀린 삶을 살아왔고, 미래의 삶에 있어서도 정상적인 삶의 방식을 포기한 사람들이었다. 돈이 사람을 노동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난은 사람을 상식적인, 정상적인 행동 규범들로부터 해방시켜준다.
이 광경에 대하여 몇 페이지의 글을 쓴다 해도 나는 그 진정한 모습을 표현해내지 못할 것이다. 좁은 복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서로 부딪히고 고함치고 욕하고, 바구니와 쟁반을 서로 먼저 차지하려하고, 냉기와 열기, 어두침침함, 싸울 틈도 없으면서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대는 모습. ··· 이 모든 것이 혼돈 속에서의 질서란 것을 보았다.
보리스의 행동이 너무나도 들떠있었기 때문에 뭔가 틀림없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식인들은 가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 즉 지식인이란 굶주림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 부유한 지식인들의 민중에 대한 미신적인 두려움은 무지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정말 기묘하고도 안타까운 광경이었다. 아래층에서는 자비롭고 선량한 사람들이 구원을 위한 기도를 해주고 있는데, 그들로부터 음식을 얻어먹은 백 명이 넘는 부랑자들은 고의적으로 기도를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그 것은 먹을 것을 공짜로 줌으로써 우리에게 굴욕감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에 대한 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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