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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흐름으로 보는 순풍산부인과 본문
어렸을 적 재밌게 봤던 시트콤인데 유튜브로 전편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보니 명작입니다. 에피소드 내에서 구조의 성립과 균형,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가족끼리 있을 때 보곤 하는데, 아래 에피소드는 잘 만들었네요. 90년대작이라 현재에는 조금 보기 불편한 장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담배나 거친 말 등)
1. 순풍산부인과 519화 - 지명이 나간 사이,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숨바꼭질
https://youtu.be/ne3-4-6Oas4?si=620ntKdGz47DmwVk
에너지의 흐름 관점에서 보면 재밌습니다. 오지명네가 상갓집을 가야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각자는 다른 이유로 오지명을 마주치면 안되는 상황에서 그의 집으로 모이게 됩니다. 하나의 계가 만들어진 거죠.
무언가를 집에 두고 왔거나 사소한 이유로 오지명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마치 전자석의 스위치가 켜고 꺼지듯 공간은 급변합니다. 지명의 동선은 의도를 갖고 누군가를 쫓지 않지만, 그가 움직이는 경로 자체가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정렬이 다른 입자들을 밀어내는 장처럼 작용합니다.
어렸을 적 숨바꼭질의 두근두근한 긴장처럼 엎치락뒤치락하며 에너지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납득이 되면서 재미를 만듭니다.
2. 순풍산부인과 150화 - 미달이만 설득하면 되는 파주 전원주택
https://youtu.be/EMLyQdfFwBI?si=NtfC9q2HUSagK5wQ
이 화는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가 생기고,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코어가 되는 장면을 그립니다. 파주 이사파와 반대파가 3:3으로 교착되어 있는데 미달이가 투표자가 되면서 변화가 생깁니다.
미달이의 최선의 선택은 굿이나 보고 떡을 먹는 것이지만 외부변수로 결국 이사파에 합류하고, 그간 이루던 내쉬균형은 깨집니다. 캐스팅보트는 자연히 이동하고, 다른 외부변수의 투입, 연횡책의 성공으로 투표 당일의 결과를 맞이합니다. 이건 선거제도에 대한 강의 자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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